미국 공화당, 클린턴 탄핵 여부 예비조사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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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미 공화당의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과 헨리 하이드 하원 법사위원장은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예비조사를 벌이기로 합의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9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깅그리치 의장과 하이드 위원장이 18일 만나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 수사 등과 관련, 의회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한 끝에 이같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하원의원 약간명으로 구성될 예비조사단을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에게 파견, 특별검사팀이 수집한 클린턴 대통령의 불법 행위 관련 증거를 검토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예비조사 실시일정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가까운 장래에 실무진으로 하여금 스타 검사와 접촉토록 해 수사진행 상황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공화당의 차기 대선주자중 한 사람인 존 애시크로프트 상원의원은 19일 미 전국신문협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클린턴 대통령은 약한 여성을 '약탈자' 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사람" 이라며 성추문 혐의가 사실이라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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