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후 분양'주택 속속 등장…구기동 삼성빌라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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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집을 다 지어놓고 분양하는 아파트.빌라.빌라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택업체들이 IMF한파로 팸플릿이나 모델하우스등을 통한 사전 분양방식으로는 집이 안팔리자 선진국 판촉기법인 완공후 분양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완공주택은 돈만 내면 곧바로 입주가 가능해 공사도중 주택업체 부도 우려나 중도금등의 금리부담도 없다.

품질이 완벽하지 않으면 팔리지 않기 때문에 사전 분양주택에서 자주 나타나는 부실시공 시비도 없으며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입주할 수 있어 분양성도 높은 편이다.

완공후 분양의 대표적인 사례는 서울 구기동 삼성 운정빌라 (3216 - 0125) .42~48평형 총 27가구인 이 빌라는 삼성건설이 시공했고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내부를 설계한 중형 고급빌라로 꼽힌다.

단지형태도 일반 빌라와 달리 지형의 고저차에 따라 변화를 주었으며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분양가는 평당 5백만~7백만원선. 이로 인해 IMF한파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높다.

주변 시공도중 분양한 일반 빌라보다 분양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 수지읍 성복리의 성우빌라트 (0331 - 262 - 5154) 도 완공후 분양을 시도했다.

동호인들이 사업주인 이 빌라트 (12가구) 는 다소 외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도 수요자들의 발길이 잦아 분양한지 한달도 안돼 3가구가 팔렸다.

집이 완공돼 장.단점을 곧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주로 방문한다고 분양 관계자는 말한다.

40~55평형으로 분양가는 평당 3백70만원. 울산온양 대우아파트 (052 - 257 - 5200) 도 선시공 후분양 사례. 이 아파트는 9월 입주예정이지만 내부마감이 거의 완료되는 단계에서 분양을 시도할 계획이다.

물론 완전히 집을 완공시킨후 분양하는 것은 아니지만 착공시점에 분양하는 일반 아파트와 판촉기법이 다르다.

이밖에 역삼동 파크빌라.반포동 현대빌라.신사동 정연빌라등도 완공후 분양 사례로 꼽힌다.

이런 완공후 분양주택은 주로 서울 역삼동.방배동등 빌라및 빌라트들로 이중 시공도중 분양하다 안팔린 완공분도 많다.

유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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