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대학 개교연기…서울시 학장 임명못해 일주일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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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올해 처음으로 문을 여는 서울시립기능대학의 학장이 정해지지 않는 바람에 당초 계획보다 1주일정도 개교가 연기돼 학사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

서울시는 전문대학 수준의 전문기능인을 무료로 양성하는 시립기능대학의 5백여명 신입생들의 입학식을 19일 거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개교예정일이 임박해서도 서울시가 학장을 임명하지 못해 아예 개교가 미뤄지게 된 것이다.

이처럼 학장발령이 늦어지는 것은 지난해 대선직후 당시 정권인수위측이 서울시에 대해 4급이상 공무원의 인사발령을 전면 금지시킨데다 새정부 출범뒤에는 조직개편 등으로 행정자치부의 인사가 지연되면서 연쇄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인사발령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 시는 지난해말 이미 시립기능대학 학장을 내정했으나 인수위의 지시에 따라 정식발령을 유보했었다.

시관계자는 "당장 입학식때 식사 (式辭) 를 할 학장이 없어 모양새가 우스울 뿐 아니라 개교이후 학장이 챙겨야할 행정적인 일도 많아 불가피하게 입학식을 연기하게 됐다" 고 말했다.

서울시립기능대학은 수업료는 물론 기숙사까지 무료이며 전형을 거쳐 전자.전기.산업설비.패션디자인등 2년과정의 다기능 기술자과정 1백32명과 1년~6개월 과정의 직업전문학교생 4백여명을 선발했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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