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해 경인운하 2003년 완공…건설교통부, 사업자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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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드디어 경인운하가 뚫린다.

정부가 민자유치로 건설되는 경인운하와 대구~대동 (부산과 양산 사이) 간 고속도로의 사업시행자가 지정했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는 서울의 한강과 인천 서해안을 잇는 경인운하 민자유치사업과 관련, 현대건설을 비롯한 13개 민간업체와 한국수자원공사로 구성된 가칭 경인운하㈜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민자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 공사시행 및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권리를 갖게 되며 정식으로 법인을 설립, 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된다.

경인운하는 내년 상반기부터 54개월동안 총 1조4천47억원이 투입돼 폭 1백m, 수심 6m규모로 한강의 행주대교 아래쪽인 경기도 김포군 고촌면과 인천시 서구 시천동 사이 18㎞구간에 건설된다.

경인운하가 건설되면 저렴하게 대량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게 돼 경부축에 집중돼있는 물류난과 내륙 교통난 완화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굴포천 주변의 홍수조절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대구~대동간 82㎞구간에 4차선으로 건설하는 고속도로의 민자사업 시행자를 ㈜대우.한솔건설.현대산업개발 등 12개 회사로 구성된 가칭 대구~대동간 고속도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5년동안 2조1천8백95억원이 투입돼 건설되는 이 고속도로는 대구와 부산을 직접 연결, 경주.울산쪽으로 우회하는 기존의 경부고속도로 통행거리가 25㎞ 단축돼 서울~부산간 고속도로 통행시간이 20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권영민·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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