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출신 조남기장군 5년만에 영도층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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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조선족 출신으로서는 중국내 최고위급 인물인 조남기 (趙南起) 장군이 13일 통일전선조직인 제9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政協)에서 31명의 부주석중 한 명으로 선출됨으로써 중국 '영도층 (領導層)' 에 복귀했다.

올해 72세의 趙장군은 지린 (吉林) 성 융지 (永吉) 현 출생으로 지난 47년 중국공산당에 입당해 50년 한국전쟁 당시 인민해방군의 후근부 (後勤部.병참) 사령관인 훙쉐즈 (洪學智) 의 통역으로 활약했다.

82년부터 97년까지 15년 동안 세 차례나 중국공산당 중앙위원으로 피선됐던 그는 87년 후근부 사령관에 오른 뒤 이듬해인 88년 최고계급인 상장 (上將) 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93년 국가군사위원에서 물러나면서 영도층에서 제외됐으나 이번 부주석 피선으로 건재를 과시한 셈이다.

베이징 = 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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