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새 리더로 떠오른 김우중 회장…최종현회장과 당분간 '투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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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김우중 (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이 '재계 총리' 라는 전경련 차기회장으로 공식 추대되면서 재계의 새 리더로 떠올랐다.

전경련은 金회장이 '차기회장 내정자' 자격으로 최종현 (崔鍾賢) 회장과 함께 쌍두마차 체제로 전경련을 이끌어가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전경련의 손병두 (孫炳斗) 상근부회장은 12일 金회장 추대회의가 끝난후 "두분은 재계 현안에 대해 서로 협의.보완해가며 전경련을 이끌 것" 이라고 강조했다.

재계는 그러나 전례없는 쌍두마차 체제의 도입으로 전경련과 재계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있다.

재계는 일단 두 회장의 역할 분담과 관련해 崔회장은 전경련 회장단 회의 주재 등 최소한의 공식행사를 맡고 金회장은 일부 공식행사와 정치권과의 접촉 창구역 등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경련 회장으로서의 '형식' 은 崔회장에게 남아있지만 '실질적 영향력' 은 金회장에게 상당 부분 넘겨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金회장이 김용환 (金龍煥) 자민련 부총재.이헌재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등 새정부측 인사들과 겹겹의 두터운 인연을 맺고 있어 재계의 의견을 누구보다 정치권에 잘 전달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쌍두마차 체제가 잘 굴러갈 수 있을지와 개성이 강한 金회장이 돌출행동을 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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