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전북완주에 '농민한의원' 운영하는 안철호원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대학 때부터 농촌에 진료 봉사활동이나 순회 치료 등을 많이 다녔지만 활동이 단발적이라 한계가 너무 많았습니다.

농민들의 특수 질병에 맞는 보다 체계적.포괄적인 의료 서비스를 해보고 싶은 생각을 늘 품고 있었습니다. "

96년부터 전북완주군용진면에서 '농민한의원' 을 운영하고 있는 안철호 (安喆鎬.36) 원장. 89년 대전대 한의예과 졸업 후 1년여 서울에서 한의원을 하며 청년한의사회 등에서도 활약했던 그는 그러나 90년 다시 농촌으로 돌아왔다.

이후 김제.순창 등에서 의료활동을 벌이다 완주군의 시골마을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농촌 질병의 대부분이 지나친 노동 때문에 생기는 관절계통의 질병들이어서 약물투여.수술보다는 체계적인 관리와 영양공급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安원장은 낮엔 병원에서 환자를 받지만 일과 후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는 면내 마을을 돌면서 무료 야간진료를 벌인다.

농촌질병과 관련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 하기 위한 연구모임도 만들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전주 = 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