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주장 소송휘말려 이브몽탕 시신발굴…유전자 감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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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프랑스 법원은 11일 유전자 감식을 통한 친자확인소송을 위해 6년전 숨진 프랑스의 전설적 샹송가수 이브 몽탕 의 시신을 발굴했다.

파리시내 페르 라셰즈 공동묘지에서 이날 진행된 유해발굴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친자확인소송을 제기한 오로르 드로사르 (22) 와 그녀의 모친인 전 영화배우 안 질베르트, 경찰 및 법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일반인의 접근이 엄격히 통제된 가운데 발굴된 몽탕의 유해는 즉시 파리시내 법의학연구소로 옮겨졌다.

연구소는 고인의 유골 및 치아의 DNA구조와 드로사르 및 질베르트 혈액의 DNA구조를 분석해 친자 여부를 가리게 된다.

파리 항소법원은 지난해 11월 친딸이라고 주장하는 드로사르의 청원을 받아들여 유전자 감식을 위한 몽탕의 시신발굴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91년 70세로 사망한 몽탕은 생전에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친자확인을 위한 유전자 감식에 불응했었다.

파리 = 배명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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