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국 시장에 중대형 트럭 10만대 현지조립 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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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한국산 트럭이 미국에 첫 진출한다.

현대자동차는 미국의 트럭전문 자동차사인 베링트럭사와 제휴, 중대형 트럭 10만대를 현지에서 조립생산키로 합의하고 11일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는 앞으로 5년간 2.5t 마이티 트럭에서부터 15t짜리 트럭과 믹서, 90t 트랙터 등 중대형 트럭 전차종을 연간 2만대씩 부품형태로 수출하게 된다.

이들 부품은 버지니아주에 있는 베링트럭사 공장에서 조립돼 현대 상표를 달고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박병재 (朴炳載) 사장은 "이번 계약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고유모델로 미국 상용차 조립시장에 진출하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고 말했다.

베링트럭사는 자동차 내장재와 부품 생산 전문업체로 특히 주조설비 부문에서는 미국시장의 55%를 장악하고 있다.

미국 중대형 트럭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35만대 수준으로 현대자동차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미국 트럭시장에서의 판매량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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