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종찬 안기부장 개혁 청사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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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종찬 안기부장은 당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안기부 운영과 관련한 몇가지 방안도 소개했다.

- 안기부 개혁은.

"수사와 정보기능을 분리해 전문화할 것이다.

인원수도 줄이면서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취약한 과학기술.환경.첨단산업관련 분야는 외부 전문가들을 일정기간 초빙해 정보판단.수집을 맡기는 등 광범위한 도움을 받을 생각이다.

물론 그들에 대한 보안조치는 완벽하게 구상하고 있다."

- 인사원칙은.

"대부분 요원들이 전문가들인 만큼 희생을 적게 하며 대우할 것이다.

하루종일 노동신문만 읽는 사람, 24시간 공중에 떠다니는 통신정보만 듣는 사람 등 대부분은 맡은 일에 충실한 든든한 요원들이다.

국민들은 마음놓고 다리를 뻗고 자도 된다. 정년 임박자들도 많아 인원감축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 특보제는 사라지나.

"없애는 것이 아니다.

태스크포스 (특별전담팀) 의 기능을 맡기는 등 능률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 정치사찰은.

"분명히 없을 것이다.

담당 파트가 없어진다.

국회 등의 돌아가는 일 정도만 파악할 것이며 정당출입자는 없앨 방침이다."

- 너무 폐쇄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현재의 공보관 기능에 대변인 역할을 부여해 좀더 적극적으로 안기부를 알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 야당대표에 대한 업무보고는.

"요망하는 정당이 있다면 크든 작든 안보상황을 서비스할 태세를 갖추겠다."

김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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