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내달부터 공공기관·대규모 아파트 택배 노인들에 맡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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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공공기관이나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택배를 노인이 맡는 노인 일자리 창출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이 사업은 택배회사가 공공기관이나 가정에 일일이 배달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노인은 안정적인 일감과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전국 처음으로 ‘공공기관 노인 택배사업’을 시행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첫 사업은 다음달 1일부터 경남도청·경남지방경찰청·창원교육청 등 1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펼쳐진다.

대한통운의 택배 물품을 창원 시니어 클럽(창원시 대방동)소속 노인 5명이 배달해 주고 건당 600원의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노인들은 또 이들 기관에서 나오는 택배물품을 수집해 대한통운 측에 전달하고 택배료의 10~30%를 수수료로 받는다. 경남도는 이 사업을 다른 시·군에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진주시는 이달부터 ㈜현대택배와 협약해 1000가구 이상인 이현 웰가아파트, 금산 푸르지오 1, 2차 아파트의 택배업무를 노인에게 맡기고 있다. 현대택배 측이 아파트 단지의 일정 장소에 물품을 전달하면 노인이 이를 각 가정에 배달해 주고 건당 500원의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택배물품을 수집해 회사 측에 전달할 경우 택배료의 20%를 수수료로 받는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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