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김정길 행정장관 상도동 찾은 뜻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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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정길 (金正吉) 행정자치장관이 9일 김영삼 (金泳三) 전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찾아갔다.

방문 자격은 전직 대통령의 예우.의전을 담당하는 부처의 책임자. 그는 金전대통령을 35분 가량 단독 면담했다고 한다.

그는 YS의 고향 (거제도).초등학교 후배지만 지난 8년간 두사람의 관계가 좋은 게 아니어서 이날 만남은 정치무상과 연결지어 정치권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金장관은 90년 민자당 합당 때 YS와 결별, 야권에 남았으며, 그 대가로 부산지역 국회의원 선거에선 거듭 쓴맛을 봤다.

이 자리에서 金장관은 "3당합당 때 많은 사람이 각하를 따라갔지만 퇴임 후엔 찾아뵙는 사람이 별로 없는 걸로 안다" 며 "각하께서 지명한 장관처럼 부담없이 대하시고, 저도 성심성의껏 모시겠다" 고 다짐했다고 한다.

金장관의 전직대통령 인사방문은 이전의 장관들에게선 찾아볼 수 없었던 행보인데 김대중대통령의 '특별지시와 당부' 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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