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저밀도 아파트 5곳 조기 재건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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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시내 잠실, 반포, 도곡.청담, 암사.명일, 화곡지구 등 5개 저밀도 아파트지구의 재건축이 6개월~1년 정도 앞당겨진다.

서울시는 5일 지역별로 99년 하반기부터 2000년 상반기까지 끝내기로 했던 저밀도 아파트지구 5곳의 개발 기본계획 마련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구의 아파트 재건축 공정이 최대 1년 정도 빨라져 2001년이면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지역별 착공일정은 해당지역 기본계획 수립과 조합인가 등 절차가 마무리되면 정해진다.

이를 위해 시는 이달중 건설계획 수립 용역업체를 선정한 뒤 잠실, 반포, 도곡.청담지구 등 강남지역 3개 지구의 교통.환경.인구 영향평가를 통합 발주할 계획이다.

또 곧바로 암사.명일지구와 화곡지구에 대해서도 교통 및 환경영향평가를 동시에 시행키로 했다.

잠실 등 5개 지구 아파트 재건축에는 공사비만도 최소 5조2천억원 정도가 투입돼 서울시내 아파트 건립계획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들 지구에 대한 일반분양은 2000년 상반기에 실시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주택건설 업체와 하도급 업체들의 부도가 잇따르고 아파트분양도 저조함에 따라 주택경기가 땅에 떨어졌다" 며 "그러나 5만2천여가구가 건립되는 잠실 등 5개 지구에 대한 조기 재건축은 국제통화기금 (IMF) 한파 이후 크게 위축된 주택경기를 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시는 대량 실직자 구제와 영세민 생계보호를 위해 지하철과 도로 등 1조9천억원대의 대형공사를 조기 발주하고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회안정화 대책' 을 마련했다.

김기봉·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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