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현주엽이 안되면 차선책은…구단들 드래프트 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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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현주엽이 아니면 누구를 뽑나.”

오는 9일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를 앞둔 각 구단의 공통된 고민이다.

특히 상위 지명권 획득이 확실한 정규리그 7~10위의 하위팀은 더욱 심각하다.

1번 지명권을 얻어 현주엽 (1m95㎝.고려대) 을 택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그러나 예측불가능한 은행알 추첨인지라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2, 3번도 생각해야 만한다.

이 경우 확실한 주특기가 있는 선수, 즉 하나라도 똑 부러지게 하는 선수가 우선 고려될 전망이다.

이은호 (1m96㎝.중앙대).윤영필 (1m95㎝.경희대).김택훈 (1m95㎝.연세대) 등이 물망에 오른다.

이은호는 강한 몸싸움과 볼집착력을 앞세운 리바운드가 장기. 지난 농구대잔치에서는 9경기 평균 8.9개의 리바운드로 최상위권에 올랐다.

탄력과 투지가 좋은 윤영필도 평균 5.14개의 리바운드로 3위를 기록했다.

연세대의 농구대잔치 2연패 주역인 김택훈은 터프한 수비가 트레이드 마크다.

신장에 비해 뛰어난 스피드와 힘.끈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반면 뚜렷한 장점은 없어도 폭넓은 기량을 보유한 선수들도 내심 상위지명을 노리고 있다.

명지대의 만능포워드 박재일이 대표주자. 1m90㎝의 장신인 박은 지난 농구대잔치에서 무려 53%의 3점슛 성공률을 보일 만큼 슛감각이 뛰어나다.

여기에 평균 8.1개의 리바운드까지 기록, 만능선수의 면모를 과시했다.

힘과 야투가 좋은 변청운 (1m91㎝.건국대) 도 주목할 만하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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