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 KBO 총장 곧 퇴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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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한국야구위원회 (KBO) 박종환 (59) 사무총장이 퇴진한다.

프로야구 8개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KBO이사회는 3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앞으로 2년의 임기가 남아있는 박총장의 임금.퇴직금을 마련하기 위한 1억6천여만원의 추가예산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따라서 지난 2월 총회에서 구단주들로부터 불신임을 받은 박총장은 사임이 불가피해졌다.

앞으로 총회의 결정이 나면 박총장의 업무는 KBO 박기철기획부장이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

KBO 홍재형총재는 불황기에 억대의 추가예산을 써가며 사무총장 교체를 시도하는 이유에 대해 "구단주들이 특정 구단에 치우치지 않는 사무총장을 원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총장 퇴진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박총장은 96년 2월 전임 안의현총장이 개인사정으로 퇴진한 뒤 제6대 총장으로 부임했고 지난해 2월 총회에서 3년 임기를 다시 보장받아 오는 2000년 2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다.

부산출신으로 경남고 - 기업은행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박총장은 롯데 단장.전무이사를 거쳤고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연수를 한 전문야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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