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6일 일본의 어업협정 폐기 등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최근의 한.일 관계에 대해 "한.일 양국은 모두 양국 문제를 국내정치에 이용해선 안된다" 며 "진정한 친선을 위해선 성숙한 태도로 서로 상대방의 얘기를 경청하고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다케시타 노보루 (竹下登) 전일본총리를 청와대에서 면접한 자리에서 "한.일 양국은 지난 33년간 표면적으로는 친선관계였으나 실질적으로는 큰 관계진전이 없었다" 고 지적한 뒤 이같이 말했다.
피에르 모루아 전프랑스총리는 이날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뒤 4월 런던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 (ASEM) 직후 金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해줄 것을 비공식 요청했다.
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