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토픽]암수결정 과정서 수컷은 '質' 암컷은 '量'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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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수컷은 질 (質) 로, 암컷은 양 (量) 으로 상대 성 (性) 을 압도한다. '

영국 국립의학연구소 아만다 스웨인박사팀은 과학잡지 네이처 최근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포유동물의 암수결정 과정이 이런 메카니즘으로 일어난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SRY와 DAX - 1이라는 두 유전자의 싸움에 의해 성이 결정된다는 것. 배아상태에서 전자가 이기면 수컷, 후자가 이기면 암컷이 된다.

이 두 유전자의 싸움은 일대일로 붙으면 전투력이 우세한 수컷결정 유전자가 거의 매번 이긴다.

이런 식이라면 수컷만 태어나야 할텐데 암컷도 생겨나는 이유는 뭘까. 스웨인 박사는 "암컷도 지지않고 태어나는 것은 암컷결정 유전자 2개가 작당해서 수컷결정 유전자 1개를 '양적으로' 공격하기 때문" 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왜 수컷결정 유전자가 강한지, 암컷유전자가 왜 떼를 짓는지는 못밝혀내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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