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휘발유 제조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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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최근 기름값 상승에 따라 유독물질을 섞어 만든 가짜 휘발유의 제조.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와 정유업계는 이에 따라 유류 다량 사용업자와 일반 주유소.차고지 자가 주유소.운전학원 주유소 등에 대해 민관 합동단속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가짜 휘발유.경유 등을 판매하다 적발된 건수는 1백78건으로 96년 1백4건에 비해 71% 늘었다.

가짜 휘발유의 원료로 쓰이는 벤젠.톨루엔.크실렌 등은 특별소비세.교육세가 면제돼 ℓ당 가격이 4백28~6백26원으로 휘발유의 절반 수준이어서 가짜 휘발유 제조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짜 휘발유를 사용하면 배기가스로 발암물질이 그대로 배출돼 톨루엔은 간.신장을 손상시키고 벤젠은 백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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