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북아일랜드 평화협상 신페인당 축출 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런던 = 정우량 특파원]영국 정부는 16일 아일랜드 정부에 대해 북아일랜드의 정치적 장래를 결정하게 될 북아일랜드 다자간 평화협상에서 가톨릭계 무장단체 아일랜드공화군 (IRA) 의 정치조직인 신페인당을 축출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 정부의 이같은 주장은 지난주 발생한 친영파 신교 무장단체 단원 2명의 살해사건에 IRA가 연루됐다는 북아일랜드 경찰의 발표 이후 나온 것이며 버티 어헌 아일랜드총리는 영국 정부의 이같은 요구와 관련, 이날 "협력하겠다" 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신페인당의 게리 애덤스 당수는 영국의 축출요구를 '쓰레기' 라고 비난하는 한편 신페인당이 협상에서 밀려나면 평화과정은 "광대극에 지나지 않을 것" 이라고 경고했다.

신페인당의 축출 결정은 다자간 협상규칙에 따라 협상 참가 정당들의 논의를 거쳐 영국과 아일랜드 정부가 결정하게 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