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차단기 앞 갑자기 멈춰 사망사고…자칫 하면 대형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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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패스 차단기 앞에서 갑자기 멈춰선 차량을 뒤따라 가던 차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부딪치면서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차단기를 통과할 때 주의하지 않으면 이런 사고가 재발할 위험이 높다.

11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외곽순환도로 구리 나들목 하이패스 차로에서 A(54)씨가 몰던 승합차가 B(60)씨의 트럭을 뒤에서 들이받았다.

경기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사고가 난 뒤 승합차 운전자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는 하이패스 단말기 전원이 빠져 있던 트럭이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자 갑자기 멈춰서면서 뒤따라 가던 승합차가 이를 미처 피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패스 단말기의 기계적 문제나 차로를 잘못 진입한 경우가 생기면 차단기 부근에서 앞차가 갑자기 멈출 수 있기 때문에 규정 속도인 시속 30km를 지키지 않으면 앞차와 부딪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YTN은 지적했다.

구리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계 김승환 경장은 “앞서가던 화물차량이 하이패스 단말기 전원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통과하려다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자 갑자기 급정차하면서 후방에서 주행하던 봉고 차량이 후미추돌한 교통사고”라며 “규정 속도인 시속 30km를 지키지 않으면 앞차와 추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하이패스 이용 차량들이 규정 속도인 30km를 지키면서 차단기를 통과해 달라”면서 “차단기가 내려져 있더라도 연성재질로 만들어져 차체에 손상이 가지 않기 때문에 당황하지 말고 그냥 통과하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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