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라크 공격 지지" 미국과 공동성명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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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라크의 조건부 사찰 허용 제안에 대한 미국측의 거부로 걸프지역에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군사행동을 포함한 모든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에 지지를 표명했다. 일본은 13일 미.일 공동성명을 발표, "외교적 해결이 최선의 방책이지만 모든 선택권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는데 미국과 의견을 같이한다" 고 밝혔다.

미국은 이날 전투기.전폭기 등 각종 군용기들과 병력을 걸프지역에 추가로 대거 배치하는 등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양국 관계에 손상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러시아의 이고르 세르게예프 국방장관은 12일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미.러시아 군사협력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 고 말했다.

또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외무장관은 이번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미국의 군사공격에 반대하는 국가들의 회동을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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