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수업 개선 이렇게…교육개혁위원회 문용린 상임위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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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교육개혁위원회 문용린 (文龍麟.서울대교수) 상임위원은 “새정부는 공청회.설문조사등을 통해 국민여론을 수렴, 9월 신학기제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 9월 신학기제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연중 수업시간이 길어지고 교육효과가 높아지지요. 9월 신학기제가 되면 학생들이 추운 겨울에는 공부하고 더운 여름에는 마음껏 놀거나 자율적으로 현장학습을 할 수 있지요. 여름방학이 끝남과 동시에 다음 학년이 시작되니까 현재와 같이 2월 한달이 낭비되는 일이 없지요.”

- 9월 신학기제가 되면 학교수업이 어떻게 달라지나요.

“세계적인 추세를 보면 선진국들은 9월~다음해 1월 중순까지를 1학기로 하지요. 입학시험은 6~7월에 치루면 됩니다.

7차교육과정부터 수준별 교육이 확대시행되면 여름방학중 계절학기를 이용해 학생들이 조기졸업할 기회도 많아지게 됩니다.”

- 9월 신학기제 도입에 따른 혼란도 우려되는데요.

“가장 큰 걱정은 대학입시입니다.

9월 신학기제가 도입되면 어느 한해는 고3이 1학기만 배운 뒤 대입을 치르거나 고3학생이 졸업후 고2학생과 함께 경쟁해야 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지요. 대학도 일시적으로 재학생이 너무 많거나 적어지게 되지요. ”

- 해결책은 없습니까.

“수험생이 적은 한 해를 정해 일시에 도입하는 방법이 있어요. 2003년에는 수험생이 대학정원보다 적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초 교육개혁위원회는 2003학년도에 도입하는 것을 검토했지요.”

◇ 우리 신학기제의 역사 = 해방후부터 49년까지 9월 신학기제로 운영되다 50년3월 교육법 개정으로 4월 신학기제가 도입됐다.

61년8월 군사정부는 4월 신학기제를 3월 신학기제로 변경, 현재까지 3월 신학기제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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