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작전투입 최첨단 무기…지하벙커까지 뚫는 관통폭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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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은 이번 대 (對) 이라크 작전의 성패를 최첨단 전자무기, 일명 스마트무기에 걸고 있다.

91년 걸프전에서 미국은 각종 신형무기를 투입했지만 기대와 달리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비장의 무기들을 개발한 미국은 이라크를 유린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다단계 폭파 관통폭탄 (PENETRATOR.그림).티타늄 크루즈 미사일.지구위치확인시스템 (GPS) 유도탄 등이 그것이다.

관통폭탄은 지하 콘크리트 벙커를 파괴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폭격기에서 직접 투하하거나 전투기.잠수함 등에서 크루즈미사일과 동시에 발사하는 다용도 레이저 유도탄이다.

발사된 폭탄은 레이저 유도에 따라 목표물에 접근, 지표에서 1차 폭발을 일으켜 약 3m 두께의 철근 콘크리트 벽을 뚫고 들어간다.

이어 관성 등에 의해 최종 목표물에 접근, 다시 폭발함으로써 목표물을 공략한다.

목표물이 생화학무기일 경우엔 최종 폭발시 30초동안 초고온의 열을 방출해 시설파괴와 아울러 유해물질을 전소시킴으로써 오염물질의 대기방출을 차단하게 된다.

폭탄 하나로 광범위한 지역을 공격할 수 있는 스탠드오프공격무기 (JSOW) 도 빼놓을 수 없는 신무기. 이 무기는 주표적물의 상공에서 1차로 폭발되면 안에 있는 1백45개의 소형 폭탄이 사방으로 퍼지면서 2차로 터져 여러지역을 공격할 수 있다.

고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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