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미소를 닮은 산뜻한 깅검체크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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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호 14면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 다니엘 헤니가 첫 출연했을 때 가장 먼저 그를 인터뷰한 한 잡지 기자의 얘기다. 세 시간 남짓 사진 촬영과 인터뷰를 즐겁게 마친 후 다니엘 헤니와 작별 인사를 하려는데 갑자기 그가 자신을 껴안더란다.

HIS STYLE 다니엘 헤니

너무 놀란 후배는 몸을 잔뜩 움츠리며 한 발자국 물러났고, 그녀의 반응에 다니엘 헤니 또한 당황해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고 한다. 알고 보니 다니엘 헤니는 서양식 매너인 허그로 인사했을 뿐이다. 후배는 “그러면 그렇다고 얘기를 하고 안든지”라고 투덜댔지만, 그것이 아쉬움 때문이라는 걸 누가 모를까. 누구라도, 아니 세 시간 남짓 인터뷰하며 그의 매력에 푹 빠진 후라면 당연히 사심이 발동하지 않겠는가.

영화 ‘엑스맨 탄생:울버린’에 출연한 다니엘 헤니는 최근 시사회장을 비롯해 관객들과의 만남 자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물론 관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미국에서 휴 잭맨, 할 베리 등과 함께했던 시사회에서도 그의 ‘바람직한 기럭지’와 외모는 빛났다. 역시 예나 지금이나 다니엘 헤니의 환한 미소는 순진한 여심을 울렁이게 만든다.

특히 격식을 갖춘 검정 슈트와 타이에 깅검체크 셔츠를 입은 모습이 산뜻하고 매력적이었다. 가벼운 흰색 면직물에 레드·블루·블랙 등을 이용해 작은 격자무늬를 만든 깅검체크 셔츠는 여름에 잘 어울리는 무늬로 통한다. 재킷을 벗었을 때 남자다운 단정함과 신선한 느낌을 동시에 발휘하는 것도 장점. 모노 톤의 타이까지 함께 매치하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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