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용병중 가장 우리말을 잘하는 선수로 SK의 레지 타운젠드가 손꼽힌다.
타운젠드는 “저는 잘 할 수 있습니다” “정신차리란 말이야” 등 생각지도 못한 우리말로 안준호 감독과 동료들을 자주 놀라게 한다.
타운젠드는 최근 말끝에 '요' 를 붙이면 존대말이 되는 것까지 알아챘다.
이 '요' 때문에 꼴찌팀 SK 숙소에서도 요즘 웃음보따리가 터지곤 한다.
안 감독이 부를 때 “왜” 라고 대답했다가 뒤늦게 “요” 를 붙여서 꾸지람을 면하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감사합니다 - 요” “안녕하십니까 - 요” “저는 할 수 있습니다 - 요” 에 이르러서는 코미디가 돼버린다.
허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