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채금리 연 9%선 될 듯…뉴욕 3차 실무접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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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과 국제 채권금융단은 26일 (현지시간) 뉴욕 시티은행 본점에서 3차 실무협상을 갖고 최대 관건인 금리문제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한국측 협상단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매일 실무회의를 갖고 금리조건 등을 논의하게 될 것" 이라며 "협상 진전속도로 보아 이번 주중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고 말했다.

국제금융계 소식통들은 양측이 내세우는 금리수준에 큰 차이가 있으나 결국 연 9%대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또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외채 (약 2백50억달러)의 상환연장 문제가 이번 협상에서 타결될 경우 가까운 시일안에 채권 발행과 신규 융자 등과 관련된 협상이 개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측은 1, 2차 협상과정에서 한국계 은행들의 외화 채무만 한국정부가 지급보증하되 종금사들의 단기외채와 무역금융·파생금융상품, 한국계 은행들이 발행 또는 지급보증한 기업어음등은 보증대상에서 뺀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기채로의 전환기간을 1~5년으로 하고 금리가 내릴 경우 중도상환이 가능한 '콜 옵션' 을 도입한다는 데도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 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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