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중도금 연체이자율 8%P 올려 연 25%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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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주택업체들이 잇따라 아파트 중도금 연체율을 종전 연 17~18%선에서 25%로 한달새 7~8% 포인트 올리고 있다.

주택할부금융 대출이자가 종전보다 8~9% 포인트 올라 연 23~26% 선이고, 금융권 대출이 중단돼 자금마련도 쉽지 않아 중도금을 연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도금 연체율마저 대폭 올라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금융부담은 더욱 늘어나게 됐다.

동부건설은 지난 1일자로 아파트 중도금 연체율을 종전 연 17%에서 19%로 올린데 이어 15일부터는 25%로 인상해 불과 보름새 8%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성원.벽산.동성종합건설은 종전 연 17%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두차례에 걸쳐 연 25%로 올렸고, 대림산업도 이달들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중도금 연체율을 종전 연 17%에서 역시 25%로 올려 시행하고 있다.

주공도 종전 연 18%에서 지난해 12월19일 19%로 올린데 이어 지난 7일자로 또다시 25%로 인상했으며 다른 업체들도 조만간 25%선으로 올릴 것을 검토중이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아파트 분양계약서상에 아파트 중도금 연체율은 주택은행 일반자금대출 연체율에 준한다고 명시한 만큼 주택은행 연체이자율 상향조정에 따라 아파트 중도금 연체율을 이처럼 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지난해 12월 이후 두차례에 걸쳐 일반자금대출 연체율을 종전 연17%에서 25%로 높였었다.

손용태·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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