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건 내가 캡]6.해결사·선구안…이승엽·최태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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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찬스에 강한 '클러치 히터' 가운데 최고로 평가된 이승엽 (삼성) 은 40표의 유효표 가운데 1위표 27표를 얻었다.

이번에 평가한 12개부문 가운데 가장 압도적인 지지다.

이는 지난해 홈런.타점.최다안타 3개부문 1위를 차지, 프로야구 최고타자로 떠올랐다.

고졸 3년차인 이는 부드러운 스윙과 이상적인 폴로스루, 적극적인 공략으로 투수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불린다.

이는 포스트시즌에서 팔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 팀의 주포노릇을 톡톡히 해내 찬스에 유난히 강하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2위는 이의 팀동료 양준혁이 차지했고 김기태 (쌍방울).홍현우 (해태).박재홍 (현대) 이 뒤를 이었다.

주목할 만한 선수는 6위를 차지한 유지현 (LG) .유는 중심타자가 아니면서 상위에 올라 끈질긴 승부근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초구는 무조건 안때린다” 는 최태원 (쌍방울) 은 선구안이 가장 좋은 타자로 평가됐다.

최는 투수들의 기피대상 1호다.

한번 타석에 들어서면 6~8구까지 끌고가며 투수를 괴롭힌다.

최는 중심을 최대한 뒤에 둔 특유의 타격자세로 파울볼을 걷어내는데도 일가견이 있다.

스트라이크만 때리는데는 유지현도 수준급. 유는 작은 키와 타석에 바짝 붙는 타격자세로 좁은 스트라이크존을 만들고 투수를 괴롭힌다.

선구안이 좋은 선수는 대부분 1, 2번 타순에 위치한 선수들이 상위권에 올랐으나 중심타자 가운데 이승엽이 3위를 차지해 지난해 활약에는 뛰어난 선구안도 한몫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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