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츨라프 하벨 체코대통령 재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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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바츨라프 하벨 체코공화국 대통령 (61) 이 20일 의회가 실시한 대통령 간접선거에서 재선됐다.

이날 선거에서 하벨대통령은 1차투표시 과반수획득에 실패했으나 2차투표에서 하원 1백97표중 99표, 상원 81표중 47표를 얻어 힘겹게 연임에 성공했다.

하벨대통령은 지난 89년 체코의 민주화혁명을 이끈 반체제인사로서 도덕적 권위를 가진 지도자로 존경을 받아왔다.

그는 국제적으로 명성을 날린 희곡작가로 공산당 시절 수차례 옥살이를 했다.

그는 대중적 인기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달간 바츨라프 클라우스 총리의 사임을 둘러싸고 정치적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

줄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유명한 하벨대통령은 96년 폐암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해 11월 폐렴으로 입원했었다.

의사들은 재선 출마를 포기하도록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상처 (喪妻) 후 지난해 여배우 다그마르 베스크르노바와 재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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