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복교수, 첫 공판 간첩혐의 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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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36년간 고정간첩 활동을 해온 혐의 (국가보안법 위반) 로 구속기소된 서울대 명예교수 고영복 (高永復.70) 피고인에 대한 첫 공판이 16일 오전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 (재판장 崔世模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검찰 직접신문이 진행됐다.

高피고인은 이날 공판에서 지난 61년 남파 공작원으로부터 호출명.통신문건 및 공작금 1천달러를 받은 이후 남파 간첩과 10여차례 접촉해 은신처를 알선해주고 남한정세를 보고한 혐의 등에 대해 대체로 시인했다.

그러나 高피고인은 모두 (冒頭) 진술을 통해 “소속감을 갖고 북한을 위해 일한 적이 없으므로 내 자신을 간첩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남북간 대화통로를 찾기 위해 북측 인사들과 접촉했을 뿐” 이라고 주장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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