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통령당선자와 국민대화' 생방송…6천3백여 질문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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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오는 18일 방송3사가 생방송할 '대통령당선자 - 국민과의 대화' 는 국내방송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유형의 정치관련 프로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번 대화는 경제현안이 주제. KBS에 12~16일 접수된 질문은 모두 6천3백66건. 외채상환 방안, 실업자 대책, 정리해고에 비례하는 고통분담책 등 핵심내용은 25항목내외로 정리돼, 각급단체대표 20여명이 질문할 예정.

○… “이름도 모를 단체들이 찾아와방청권을 요구하는 실랑이가 끊이질 않는다” 는 제작진의 말. 총8백석의 방청좌석은 교사, 농민, 택기기사, 자영업자, 주부, 장애인 등 사회계층별로 농.수.축협, YMCA.YWCA, 교총.전교조 등 각급단체에 공문을 띄워 이미 참석자를 확정했다.

공무원, 대기업직원, 대학생 등의 몫은 영등포구청, LG화학, 대우자동차, 서강대 등에 돌아갔다.

○…연예.스포츠계에서는 가수 노사연, 국악인 김영임, 권투선수 최용수, 탁구선수 안재형 등이 방청을 자원. 질문자로 초청된 인사 중 유일하게 탤런트 김혜자씨가 “문화라면 몰라도 경제관련 질문은 안 어울린다” 며 참가를 주저하는 상태. 탤런트 유동근씨는 '용의 눈물' 에서 이방원이 겪는 어려움을 토대로 친인척관리에 대한 질문을 준비중이라고.

○…제작진은 '당선자의 비권위주의적인 모습을 부각시킨다' 연출방침을 세워놓은 상태. 추가질문은 생방송진행 중에도 팩스.컴퓨터통신으로 접수할 예정.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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