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공격적 홍보'…스타급 선수 TV·CF출연 적극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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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변해야 산다' .기업체 얘기가 아니다.

프로축구연맹의 몸부림이다.

기자출신인 강영수 (59) 씨를 사무총장으로 영입한 것이나 축구협회 김원동 지원부장이 연맹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변신의 일부분이다.

프로축구 출범 15년. 이대로 가다가는 국내 프로축구가 고사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변신 노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마침 올해는 '월드컵의 해' .월드컵 열기를 국내 프로축구에 접목시키고 2002월드컵까지 분위기를 끌고가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그래서 월드컵 기간중에는 경기를 하지 않고 대표선수들이 모두 팀에 복귀한 후 정규리그를 치르기로 했다.

발상의 전환이다.

홍보전략도 상당히 적극적이다.

축구스타들의 TV출연을 적극 후원한다.

앞으로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이홍렬쇼' 'TV는 사랑을 싣고' '체험 삶의 현장' '사랑의 스튜디오' 등 토크쇼 및 오락 프로그램에서 축구스타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다.

자주 접함으로써 일반인들에게 프로축구를 친숙하게 만든다는 전략. 마찬가지 차원에서 멋진 득점장면만 묶어 방송하는 '주간 프로축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의 TV 방영도 추진한다.

스타들의 개인 팸플릿을 만드는 등 체계적인 상품도 개발하고 CF출연.팬사인회는 기회가 닿는대로 추진한다.

연맹이 계약한 공식 필름사와 협의해 필름 첫번째 컷에는 축구스타들의 사진이 자동 인화되도록 한다는 '기발한' 방법도 제시돼 있다.

8월 올스타전때는 일반 팬을 대상으로 '프로축구 사진 공모전' 도 개최하고 경마 마권과 비슷한 '스코어 알아맞히기' 베팅사업도 추진중이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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