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퍼스시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수영 사상 첫 8강에 올라 7위를 차지, 한국수영을 세계무대에 알린 한규철 (16.경기고1) 은 15일 숙소 오락실에서 망중한을 즐겼다.
한이 접영 2백m 예선출전 41명중 최연소로 결선에 오르자 일본.중국 기자들은 그의 한자 이름.인적사항을 적어가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일약 차세대 유망주로 떠오른 한규철을 호주 현지에서 만났다.
- 첫 결선진출 소감은.
“난생 처음 참가한 세계대회지만 이상하리만큼 국내대회보다 긴장이 덜 됐다.
한달전 시드니에 와 3주일간 전지훈련을 하며 분위기도 익히고 연습처럼 경기에 임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 시드니에서의 하루 훈련량은.
“오전.오후 5시간동안 1만3천m를 주파하고 테크닉보다 컨디션 조절에 주력했다.
맥박은 다소 떨어진 상태였지만 체력유지엔 큰 문제가 없었다.”
- 예선통과를 자신했나.
“원래 오전경기는 컨디션 조절이 무척 어렵다.
결선진출은 애당초 생각지 않고 초반부터 전력질주했다.
기록이 좋지않을 것이란 예감으로 전광판을 보았는데 사상 첫 1분대 (1분59초14) 진입이라 나 자신도 놀랐다.
옆 레인의 우승후보들과 경쟁한 것이 기록향상에 도움이 된 것 같다.”
- 결선기록이 2분00초26으로 떨어졌는데.
“예선보다 부담감은 적었다.
그러나 오전에 힘의 소모가 심했고 낮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골인 직후 탈진해 숨이 넘어갈 것 같았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 앞으로의 계획은.
“체격이 작은 야마모토 다카시 (19)가 1분56초대에 진입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좀더 분발해 오는 12월의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
퍼스 (호주) =봉화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