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팀' SK의 심술이 갈길바쁜 SBS의 발목을 낚아챘다.
SK는 13일 의정부에서 벌어진 SBS와의 97~98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손규완 (24점).레지 타운젠드 (27점) 의 막판 대활약에 힘입어 99 - 95로 역전승, 시즌 6승째 (20패) 를 따냈다.
93 - 92로 뒤진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손규완.타운젠드가 성공시킨 연속 점프슛으로 96 - 93으로 역전시킨 장면이 승부처였다.
갈길바쁜 SBS는 이날 패배로 11승14패를 마크, 삼성과 함께 공동 7위에 머물렀다.
1쿼터를 28 - 18로 앞선 SBS는 어떻게든 달아나고 싶었다.
교체멤버 오영춘의 연속골로 2쿼터 2분만에 32 - 19로 벌릴 때만 해도 좋았다.
SBS는 여기서 경기를 끝냈어야 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SBS 주포 래리 데이비스 (37점) 의 포문이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SK의 안준호감독이 '소모전' 을 염두에 두고 스타팅멤버로 투입한 이규철과 신석의 끈질긴 수비가 데이비스의 2쿼터 득점을 3점으로 묶은 것이다.
포워드들이 끈질긴 수비로 버티는 동안 센터 타운젠드가 15점을 쏟아넣으며 반격, SK는 전반을 50 - 47로 앞선채 마쳤다.
SBS는 데이비스가 3쿼터 14점을 넣으며 75 - 71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이미 불붙은 SK의 투혼을 잠재우기엔 4점차로는 부족했다.
SK는 주포 손규완의 3점슛 3방이 잇따라 바스켓을 강타한 4쿼터 3분만에 82 - 79로 역전시켰다.
의정부 = 허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