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기업광고 격감 영향 조직축소·감원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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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국제통화기금 (IMF) 한파 속에서 기업들이 경비 절감을 위해 광고비를 대폭 삭감함에 따라 광고대행사들 사이에서도 조직축소및 감원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기업들이 아직 연간 광고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광고비를 책정한 업체들도 대부분 전년대비 30%이상 줄여 통보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광고대행사들도 조직.인력을 줄이는등 슬림화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해 광고 수주액이 7천억원으로 전년의 7천6백억원에 비해 7.9% 줄어든 제일기획의 경우 올해는 더 큰 폭의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4부문 65팀인 기존 조직을 2부문 37팀으로 줄이고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1백여명을 줄였다.

그러나 대광고주인 조선맥주가 4대 매체 (신문.TV.라디오.잡지) 광고비를 70%가까이 줄이겠다고 통보해 올 정도로 사정이 좋지않아 앞으로 추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가능성도 있다.

LG그룹 계열 LG애드는 전체 6백여명의 직원중 70여명을 정리했고, 현대그룹 계열 금강기획도 1차 48명을 정리한데 이어 2차 조직정비에 들어간 상태. 동방기획은 20%가 넘는 40여명을 정리했고, MBC애드컴은 명예퇴직신청을 받아 30명에 가까운 인력을 축소했다.

한컴 역시 차장급이상 간부로부터 일괄사표를 받아 선별작업에 들어갔다.

유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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