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급락세…이번주내 온스당 2백75달러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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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국제 금값이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 하락 행진을 벌이고 있다.

금값은 아시아 금융위기에 따른 소비 위축 등을 반영해 지난 8일 18년6개월만에 사상 최저치인 온스당 2백79달러15센트를 기록, 심리적 지지선인 2백80달러를 뚫고 내려갔다.

그러나 12일 국제시장에서 금값은 온스당 2백79달러 밑으로 떨어졌으며 이번주에 2백75달러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12일 뉴욕상품거래소 (NYMEX)에서 금값은 현물의 경우 온스당 2백78달러5센트, 2월 인도물 (선물거래) 은 온스당 2백78달9센트에 거래됐다.

파리바 은행의 한 전문가는 "금은 인플레이션때 투자가치가 있는 상품" 이라며 "현재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값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고 지적했다.

국제 금값은 지난해 10월 스위스 국영은행 (BNS) 이 보유 금괴 1천4백t을 모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금 소비가 많은 동남아 각국의 금융위기 불길이 번지면서 하락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한편 국제 금시장 관계자들은 한국에서 벌어지는 금모으기 운동도 금값 약세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김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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