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 2세의 힘 … 경기고 8강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4면

내야수 이성곤(3학년)은 이순철 전 LG 감독의 아들이고, 외야수 강진성(1학년)은 강광회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의 아들이다. 이날 이성곤은 4타수 4안타·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강진성은 4타수 1안타·1타점·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경기고의 득점 장면에는 항상 이들이 있었다. 0-0으로 맞선 4회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한 이성곤은 강진성의 진루타와 김민준의 2루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1-0으로 앞선 6회 1사 만루에선 청주고 투수 이동걸의 폭투로 3루주자 강진성이 추가 득점을 했다. 3-0으로 앞선 8회 1사 후에는 이성곤이 우전안타에 이은 도루로 2루에 안착했고, 강진성은 중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성곤은 “야구 스타를 아버지로 둔 것은 부담이 아니라 행운이다. 최고의 코치를 가정교사로 둔 셈이기 때문이다. 아버지께 주루 센스를 배워 공·수·주를 두루 갖춘 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경기고 선발 투수 고지원은 9이닝·7피안타·6탈삼진·1실점으로 완투승을 따냈다.

지난해 우승팀 덕수고는 강릉고에 10-0, 5회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야탑고는 신일고에 4-2로 승리해 선린인터넷고를 4-1로 꺾은 상원고와 30일 8강전에서 맞붙는다.

목동=허진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