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워진 기무사…보고 다소곳 사진촬영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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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과거에 국민들로부터 불신받았던 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있으며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3일 업무보고를 위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나타난 기무사 지휘부의 자세는 다소곳했다.

깍듯이 예를 갖췄고 반성하는 모습도 보였다.

앞서 있은 안기부와 검찰의 '보고거부' 사태 때문에 내용 이전에 모양새부터 관심을 끌었지만 예상과는 딴판이었다.

통일외교분과위원들도 대단히 만족한 표정이었다.

임복진 (林福鎭.국민회의) 의원은 군후배인 임재문 (林載文) 기무사령관에게 "바로 이 부근에 부대가 있잖소. 우리가 갈 것을 그랬네…" 라고 덕담을 건넸고 김현욱 (金顯煜.자민련) 간사도 "주요기관인 기무사가 이렇게 와 줘 감사하다" 고 했다.

기무사는 이날 오전 업무특성상 사진촬영을 피했으면 한다는 의사를 인수위에 전달했으나 회의장에서 金간사가 "여기서 한 장 찍자" 고 말하자 순순히 취재진의 사진촬영에 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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