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주 고객으로 기업인수.합병 (M&A) 을 알선해 주는 '기업 복덕방' 이 일본에서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본격적인 규제 철폐와 외국기업의 진출, 오랜 경기침체가 맞물려 최근 일본내 M&A 건수는 거품 경기가 절정이던 지난 90년에 육박하는 추세. 특히 후계자를 찾지 못하거나 사업이 벽에 부닥치자 공들여 키워온 기업을 M&A시장에 내놓는 중소기업 창업주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기업 복덕방은 지난해 4월 오사카 상공회의소가 설립한 '비공개기업 M&A시장' 이 처음. 공신력 있는 경제단체가 설립했기 때문에 기존 중개업자에게 의뢰하는 방식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비밀이 철저히 지켜진다는 장점이 있다.
한 마디로 '합리적인 가격에 안심하고 팔 수 있는' 복덕방인 셈이다.
오사카 상공회의소에는 그동안 전국에서 1백65건의 상담이 들어와 10건이 성사 단계에 있다.
도쿄 상공회의소도 'M&A 지원 시스템' 을 설립, 오는 4월부터 중개업무를 시작한다.
무료 상담과 함께 필요할 경우 공인회계사.감사법인이나 컨설팅업체를 소개한다.
도쿄 = 노재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