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월드컵 전사]최종 수비수로 변신 유상철…제공권·대인마크 뛰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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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한번 해볼만하지요. 팀에서 꼭 필요하니까 스위퍼를 맡긴 게 아닙니까. ” 수비형 MF에서 스위퍼 (최종수비수) 로 변신한 유상철 (27.현대) 은 7일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때 스위퍼를 맡았다” 며 “열심히 훈련해 본선에서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유는 지난해 아시아 최종예선 아랍에미리트전 (3 - 0승) 과 우즈베키스탄전 (5 - 1승)에서 1골씩을 넣어 월드컵 본선 4회 연속 진출에 공헌했다.

차감독은 “네덜란드.멕시코 등 강팀과 맞붙기 위해선 제공권.대인마크가 좋은 유상철이 필요하다” 며 유의 스위퍼 기용 이유를 밝혔다.

유는 그동안 중앙 공격형 MF로 최종예선에서 활약했으나 볼배급에 필수적인 패싱력이 부족한 게 흠으로 지적됐었다.

장신 (1m84㎝) 의 유는 1백m를 12초에 주파하는 등 발이 빠른데다 중거리슛과 헤딩슛이 일품이다.

유는 윤정환.고종수의 공백을 틈타 게임메이커 역할을 맡기도 했다.

울산 =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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