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삼성, 고려증권 꺾고 1차리그 우승 눈앞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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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떴다. 보아라. 신진식이다.”

신진식이 돌고래처럼 솟아올라 내리꽂는 총알같은 스파이크가 고려증권의 강철같은 투지를 녹여버렸다.

레프트 주포 신진식이 맹활약한 삼성화재가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남자일반부 1차리그에서 고려증권의 돌풍을 잠재우고 5연승으로 우승에 한발짝 다가섰다.

세트스코어 3 - 1. 세트별 스코어가 입증하듯 이날 경기는 이번 대회 최대의 명승부.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은 '팀을 살려야 한다' 는 절박한 생존투지로 뭉친 고려증권에 힘겨운 승리를 엮어냈다.

세트스코어 2 - 1로 앞선 마지막 4세트. 삼성은 9 - 13으로 뒤져 세트를 빼앗기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엔 '확실한' 해결사 신진식이 있었다.

신은 코트 깊숙이 내리꽂히는 스파이크로 꺼져가는 불씨를 지펴 14 - 13으로 전세를 단숨에 역전시킨 다음 14 - 14 듀스에서도 연달아 2개의 결정타를 날려 치열한 혈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신진식은 3세트 14 - 11에서는 오른쪽 깊숙이 서브에이스를 찔러넣어 15 - 11로 세트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12득점.26득권. 고려증권은 문병택 (13득점.29득권) 이 나홀로 분전했으나 서브리시브 정확률 (삼성 56.85%, 고려 50%)에 밀려 4연승 행진 끝에 분루를 삼켰다.

김종길 기자

◇ 7일 전적

▶남자 일반부 1차리그

삼성화재 3 15 - 12 1 고려증권

(5승) 13 - 15 (4승1패)

15 - 11

16 - 14

대한항공 3 15 - 4 0 서울시청

(3승2패) 15 - 6 (5패)

15 - 7

▶동 대학부

홍익대 3 13 - 15 1 성균관대

(3승2패) 15 - 12 (4승1패)

15 - 9

15 - 12

▶동 여자부

흥국생명3 15 - 11 1 담배인삼공사

(4승2패) 10 - 15 (1승5패)

15 - 5

15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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