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보아라. 신진식이다.”
신진식이 돌고래처럼 솟아올라 내리꽂는 총알같은 스파이크가 고려증권의 강철같은 투지를 녹여버렸다.
레프트 주포 신진식이 맹활약한 삼성화재가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남자일반부 1차리그에서 고려증권의 돌풍을 잠재우고 5연승으로 우승에 한발짝 다가섰다.
세트스코어 3 - 1. 세트별 스코어가 입증하듯 이날 경기는 이번 대회 최대의 명승부.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은 '팀을 살려야 한다' 는 절박한 생존투지로 뭉친 고려증권에 힘겨운 승리를 엮어냈다.
세트스코어 2 - 1로 앞선 마지막 4세트. 삼성은 9 - 13으로 뒤져 세트를 빼앗기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엔 '확실한' 해결사 신진식이 있었다.
신은 코트 깊숙이 내리꽂히는 스파이크로 꺼져가는 불씨를 지펴 14 - 13으로 전세를 단숨에 역전시킨 다음 14 - 14 듀스에서도 연달아 2개의 결정타를 날려 치열한 혈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신진식은 3세트 14 - 11에서는 오른쪽 깊숙이 서브에이스를 찔러넣어 15 - 11로 세트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12득점.26득권. 고려증권은 문병택 (13득점.29득권) 이 나홀로 분전했으나 서브리시브 정확률 (삼성 56.85%, 고려 50%)에 밀려 4연승 행진 끝에 분루를 삼켰다.
김종길 기자
◇ 7일 전적
▶남자 일반부 1차리그
삼성화재 3 15 - 12 1 고려증권
(5승) 13 - 15 (4승1패)
15 - 11
16 - 14
대한항공 3 15 - 4 0 서울시청
(3승2패) 15 - 6 (5패)
15 - 7
▶동 대학부
홍익대 3 13 - 15 1 성균관대
(3승2패) 15 - 12 (4승1패)
15 - 9
15 - 12
▶동 여자부
흥국생명3 15 - 11 1 담배인삼공사
(4승2패) 10 - 15 (1승5패)
15 - 5
15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