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백50개 제조업체중 52.7% "지역경기 지난해보다 악화"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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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지역 2백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52.7%가 올해 지역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경기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응답은 31.3%에 그쳤다.

예상되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원자재의 가격폭등과 금융비용 증가를 꼽았다.

업종별로는 금융.유통과 자동차부품이 산업구조조정과 시장개방으로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 반면 섬유와 광학등 수출주력업종은 인건비 동결과 환율상승으로 대외경쟁력이 되살아나 하반기 이후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또 삼성상용차의 본격 가동으로 산업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신규고용과 관련산업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다.

제조업체의 정상조업률은 지난해보다 4.7% 떨어지는 65%로 예상되고 있다.

수출은 연평균 성장률 10%를 밑도는 5~6% (60~61억달러) 증가에 그치고, 내수는 응답자의 22.7%가 '10%이상 감소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응답자들은 올해 경기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대책으로 기업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다변화 (37.9%) 해야하며 정부측에서는 금융과 세제상의 지원 (50.2%) 이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IMF체제가 본격화되는 올해 제조업체의 또다른 자구책으로는 생산성 향상 (35.6%) 과 신제품 개발 및 제품의 고급화 (23.7%)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정부는 금융과 세제지원에 이어 불합리한 경제제도를 개선 (27.4%) 하고 내수시장을 일으켜야 한다 (13.7%) 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구 =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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