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세계 최대 천연 동굴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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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중부 꽝빙성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 동굴이 발견됐다고 사이공 해방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손동(Son Dong)’으로 이름 붙여진 이 동굴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석회암 동굴 지대인 꽝빙성 퐁냐케방 국립공원 안에 있다. 탐사를 이끈 영국 동굴연구협회 호워드 림버트 팀장은 “손동 동굴은 길이가 최소 6.5㎞, 높이 200m, 폭 150m로 지금까지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말레이시아의 ‘사슴 동굴’보다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사슴 동굴은 길이 2㎞, 높이 100m, 폭 90m다. 탐사팀은 “동굴 안에 엄청난 양의 물이 빠르게 흐르고 있어 현재로선 추가 탐사가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였다. 손동 동굴은 지난해 베트남 학자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됐으나 영국 동굴연구협회가 4월 중순까지 추가 탐사에 나서 세계 최대 규모임을 확인했다. 전체 면적이 2000㎢에 이르는 퐁냐케방 동굴 지대에는 손동 외에도 퐁냐·틴손·봄·파라다이스 등 300여 개의 석회암 동굴이 있다.

유철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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