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구단들, 좋은선수 찾기 위해 농구대잔치 집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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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어디 좋은 선수좀 없소. " 요즘 프로농구팀들은 경기만큼이나 오는 3월 있을 첫 신인드래프트에 대비한 정보수집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빈약한 선수층을 보완할 절호의 기회로 구단 관계자들이 관중없는 농구대잔치를 찾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이번 드래프트 1순위는 단연 현주엽 (고려대) .1m95㎝.1백2㎏의 체격에 스피드.힘.세기를 고루 갖춰 외국인 선수들에게 점령당한 한국코트의 자존심을 찾아줄 희망으로 꼽힌다.

현은 하위 4팀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한국농구연맹 (KBL) 의 규정에 따라 최약체인 SK 등에 둥지를 틀 가능성이 크다.

SK가 현을 잡으면 국내 최고의 센터 서장훈 (2m7㎝.연세대) 과 공포의 골밑 파워를 형성, 단숨에 프로농구 판도를 뒤흔들 전망이다.

2순위로는 김택훈 (1m95㎝.연세대).윤영필 (1m95㎝.경희대).이은호 (1m96㎝.중앙대) 등이 손꼽힌다.

국가대표 출신 김택훈은 파이팅.수비력, 윤영필.이은호는 리바운드가 뛰어나다.

박재일 (1m90㎝.명지대).변청운 (1m91㎝.건국대) 등도 상위지명될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다.

명지대의 주포 박재일은 농구대잔치에서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외곽슛.리바운드.수비 등 다방면에서 활용도가 높은 포워드. 변청운은 힘과 외곽슛이 좋다.

장신 포워드들이 비교적 많은 반면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만한 대어급 가드는 많지 않다.

신기성 (1m80㎝.고려대).구병두 (1m88㎝.중앙대).박영진 (1m80㎝.건국대) 등이 있으나 주전을 꿰차려면 기량향상이 필요하다는 평이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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