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캐스터로 돌아온 김성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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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방송인 김성주(37·사진右) 씨가 ‘고향’인 스포츠계로 돌아왔다. 그는 스포츠 전문 채널 MBC-ESPN에서 2008-2009 프로농구 중계 캐스터를 맡아 한 시즌을 알차게 보냈다.

김 씨는 2007년 MBC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프리랜서 선언을 한 뒤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를 정통 캐스터라기 보다는 아나운서 출신 엔터테이너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많은 방송 관계자들은 그를 ‘가장 뛰어난 스포츠 캐스터’라 설명한다. 상황 변화에 따라 목소리는 물론 감정도 부드럽게 리듬을 타며 경기를 전달하는 능력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

그는 2000년 MBC에 입사하기 전 3년 간 스포츠 케이블 방송에서 캐스터로 활동했다.

김 씨는 ‘스포츠 캐스터 김성주’라는 브랜드를 키우고 싶다고 했다. 캐스터가 누구냐에 따라 시청자들의 채녈 선택이 바뀌게 만드는 게 꿈이라고 한다. 예능 프로 출연은 자신을 알리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씨는 ‘왜 당신을 최고의 스포츠 캐스터로 꼽는 사람이 많은가’라는 질문에 “스포츠가 진짜 좋아서 중계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인이 돼도 현장을 지키는 캐스터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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