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수 골프클리닉]왼손 힘 빼고 오른손 세게 잡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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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겨울골프는 스코어에 연연해선 안된다.

코스도 몸도 얼어있어 스코어가 나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처음 두세홀은 충분한 준비운동을 했다 해도 헤매기 일쑤다.

로핸디캐퍼들이 겨울철에도 크게 무너지지 않는 것은 겨울골프의 요령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겨울골프를 즐기려면 '상식파괴' 가 필요하다.

그 첫번째는 세컨드샷에서 핀을 노려서는 절대 안된다.

핀을 직접공략할 경우 그린이 얼어있어 공이 튀어나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을 그린 앞에 떨어뜨려 굴려올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럴 경우 평소보다 한 클럽 짧게 잡아야 한다.

그린 주변에서의 클럽선택도 차이가 있다.

특히 퍼터를 잘 활용해야 한다.

그린에지에서 7m 이내의 거리는 앞에 장애물이 없다면 퍼터를 이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퍼터를 사용할 때 특별한 테크닉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린 위에서와 마찬가지의 스타일을 고수하면 된다.

다만 확실한 히팅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드레스에서 체중이 왼발에 실려야 한다.

그리고 그립을 약간 단단히 잡고 오른손으로 확실히 때린다는 이미지로 쳐야 한다.

그립을 견고하게 한다고 해서 왼팔에 힘이 들어가면 곤란하다.

왼손은 평상시의 힘으로 잡되 오른손의 쥐는 힘을 단단히 해야 한다.

왼손과 왼팔에 힘이 들어있으면 자연스런 스트로크 진행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린 위에서의 퍼팅때 그립을 쥐는 힘의 크기는 자신의 양손 최대악력을 10으로 가정했을 때 10m 이상의 롱퍼팅은 6~7, 3m 이내의 쇼트퍼팅은 3~4의 힘으로 잡는 게 기본이다.

그린 주변에서 퍼터로 굴릴 경우 주말골퍼들이 흔히 느끼는 문제는 거리감이다.

그린 위와 그린 밖의 속도는 거의 비슷하다.

그린 밖이라도 페어웨이 잔디는 메말라 있어 저항력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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