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자연독점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독자 송새하>
A : 자연독점이란 여러 회사보다는 한 회사가 만드는 게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시장을 말합니다. 기업의 의도와 상관없이 산업의 특성상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경우, 특허기술이나 표준화에 따라 특정기업만이 생산할 수 있는 경우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수돗물 공급을 예로 들어볼까요. 각 가정에 수돗물을 공급하려면 땅속에 파이프를 일일이 깔아야 합니다. 여러 회사가 공급하려면 각각 파이프를 깔아야 하니까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따라서 수돗물 공급을 한 회사가 맡을 때 비용이 가장 적게 듭니다. 이를 자연독점이라고 합니다.
다른 예로 인구가 적은 마을이 있다고 해요. 이때는 다리가 하나만 있어도 사람들이 건너다니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즉 다리 하나의 자연독점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구가 늘어 다리 통행이 복잡해진다면 다리가 더 필요해지겠지요.이렇게 되면 다리는 자연독점이 없어지고 경쟁관계로 바뀌게 됩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윈도 프로그램을 처음 개발했을 때 개인용 컴퓨터 운영체제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IBM 등 경쟁회사가 있었지만 대부분 경쟁에서 밀려났고, MS의 자연독점이 생겼습니다. 또 미국 퀄컴사는 CDMA칩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종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