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새 기록 달성의 해…이강철·정민철·이대진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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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무인년 새해 아침이 밝았다.

그라운드에서 땀과 눈물을 흘리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은 지난 시즌에 '조금만 더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

투타에서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고 새로운 기록달성을 위해 98시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은 누구일까. 투수로는 이강철.정민철.이대진, 타자로는 김기태.박재홍이 바로 주인공들이다.

입단 첫해인 89년부터 97년까지 9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기록한 해태 이강철은 올해 OB전을 잔뜩 벼르고 있다.

지난해 OB전에서 2승만 거뒀으면 전구단을 상대로 통산 두자리 승수를 기록할 수 있었으나 1승만 추가하는 바람에 대기록 달성의 문턱에서 좌절했기 때문. 지난해 5월23일 OB전에서 포수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퍼펙트게임을 놓치고 노히트노런에 만족한 한화 정민철은 올시즌 프로야구 최초의 신기록 달성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17승을 거둔 해태 이대진도 중간계투 김현욱에게 내준 20승 고지와 다승왕 타이틀을 되찾아 선발투수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야무진 포부를 새해 아침에 설계했다.

이정훈과 이종범이 보유한 22연속경기안타 기록을 29경기로 늘린 쌍방울 김기태가 일본진출의 뜻을 일단 접어두고 30고지 돌파를 위해 전주구장에서 스파이크를 단단히 조이고 있다.

한달여간의 허리부상에도 불구하고 2년연속 20 (홈런) - 20 (도루) 회원 가입에 성공한 현대 박재홍도 입단 첫해 달성한 30 - 30을 올해 다시 한번 달성하기 위해 방망이를 불끈 쥐고 있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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