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플]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서민적 성품' 추앙속 환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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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꼭두각시 왕' 으로 취임했다가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후안 카를로스 1세 스페인국왕이 5일 60세 생일을 맞는다.

지난 31년 무너진 부르봉 왕가의 계승자로 38년 망명지 로마에서 태어난 그는 10세때 고국으로 돌아와 마드리드대에 다녔으며 75년 독재자 프랑코의 감독 아래 국민의 냉대를 받으며 왕위에 올랐다.

처음에는 부친의 지지조차 받지 못했던 카를로스 국왕은 첫 민선총리 아돌포 수아레스로 하여금 민주주의의 기틀을 다지게 한 데 이어 81년 군부의 쿠데타 기도를 용기 있는 행동으로 좌절시킴으로써 국민들로부터 결정적인 신임을 얻었다.

유럽왕실중 가장 적은 예산을 쓰는 스페인왕실은 서민적 성품의 국왕과 언니가 물려준 옷을 입고 공식행사에 참석하는 크리스티나 공주 등의 모범적인 생활로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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