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경기전망]기계…동남아지역 침체로 수출도 불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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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지난해 기계산업은 생산.수입.내수.수출 전 분야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최악의 국면을 맞았고, 올해는 수출만 다소 증가할 뿐 다른 분야에서는 지난해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계공업진흥회에 따르면 97년 생산은 전년대비 5.9%, 수입 16.4%, 내수 9.6%, 수출 3.0%가 각각 떨어졌다.

올해는 이 보다 생산 10.1%, 수입 7.7%, 내수 13.2%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출은 5.5%정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금융 및 실물경제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하는 등 자금시장 경색으로 설비투자 재원 확보가 어렵게 되고, 긴축재정에 따라 정부의 대형 사회간접자본 사업의 축소조정으로 정부.민간부문의 설비투자도 급속히 냉각되는 등 내수침체가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또 판매부진으로 재고가 계속 쌓여 전반적으로 채산성이 악화돼 중소 한계기업의 도산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기계산업은 수출에서 살길을 찾아야 할 전망이다.

그러나 최대의 시장이었던 동남아지역의 침체로 그리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산업연구원 등은 대응방안으로 ▶주문자상표부착방식 (OEM) 수출도 적극 강구하고 ▶내수시장은 물량확대보다 수익성 제고에 힘쓰고 ▶핵심주력 제품에 경영자원을 집중하고 한계사업은 철수하는 구조조정을 조속히 집행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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